덕계

경구 피임약 종류와 성분 차이, 약국 구매 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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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진열대 위 여러 경구 피임약 포장을 살펴보는 손 사진

명세서 대신 약통을 든 손이 멈칫합니다. 약국 진열대 앞에서 이름만 다른 약들을 보면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실 국내에 유통되는 경구 피임약은 겉이 비슷해 보여도 성분과 구매 규칙이 전혀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사면 효과도, 안전도 흔들립니다.

경구 피임약은 크게 몇 종류로 나뉘나요?

국내 경구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과 응급(사후) 피임약 두 갈래입니다. 사전약은 배란을 억제해 임신을 예방하고, 응급약은 성관계 후 급하게 복용하는 약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둘을 판매 방식부터 다르게 관리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두 약은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목적이 다릅니다. 사전약은 매일 꾸준히 먹어 예방하는 약입니다. 응급약은 실수가 있었을 때 72시간 안에 한 번 먹는 약입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응급약을 정기 피임 수단으로 쓰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응급 피임약은 정기적인 피임법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며, 사전에 계획된 피임법이 실패했거나 사용하지 못한 경우에 한해 쓰는 예비 수단”이라고 명시합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사전 복합경구피임약을 완벽하게 복용하면 1년 실패율이 0.3%에 그칩니다. 그런데 깜빡하거나 시간을 놓치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약 9%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약인데 결과가 30배 벌어집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는 복용 방법 쪽에서 풀립니다.

성분 차이는 뭐가 다른가요?

사전 복합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두 성분을 함께 담습니다. 에스트로겐 함량과 프로게스틴 세대에 따라 이름이 갈립니다. 특히 프로게스틴은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나뉘며, 세대마다 부작용 성향이 다릅니다.

에스트로겐은 대부분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을 씁니다. 함량은 초저용량 0.02mg, 저용량 0.03mg으로 구분됩니다. 함량이 낮을수록 부정출혈이 잦고, 높을수록 혈전 부담이 커지는 경향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저용량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경구 피임약 프로게스틴 세대별 성분 차이 비교 인포그래픽

프로게스틴 세대별 성분 차이는 이렇게 정리됩니다.

세대대표 성분특징
1세대노르에티스테론초기 개발 성분, 현재 국내 유통 적음
2세대레보노르게스트렐혈전 위험 상대적으로 낮음
3세대데소게스트렐, 게스토덴피부 개선 보고, 혈전 위험 소폭 높음
4세대드로스피레논부종, 여드름 완화, 혈전 부담 상대적 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 자료를 보면, 3-4세대 프로게스틴은 2세대보다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조금 더 높다고 보고됩니다. 대신 여드름이나 부종 개선 효과가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본인 건강 상태가 정합니다.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나요, 처방이 필요한가요?

구매 조건이 갈리는 지점입니다. 사전 피임약은 일반의약품이라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삽니다. 반면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이라 반드시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 합니다. 이 처방 기준은 식약처가 정한 분류를 따릅니다.

즉 급할 때 약국에 뛰어가도 응급약은 바로 손에 못 넣습니다. 병원 진료가 먼저입니다. 이 점을 모르고 밤늦게 약국만 찾다가 72시간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실제로 자주 보고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응급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해,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거쳐야 조제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반면 사전 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사전약도 처음 복용한다면 자기 몸에 맞는 세대를 고르기 위해 약사나 산부인과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같은 전문 단체도 첫 복용 전 기저질환 확인을 권합니다. 편두통, 고혈압, 혈전 병력이 있으면 처방 기준이 달라집니다.

복용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사전 복합피임약의 복용 방법은 생리 시작 첫날부터 하루 한 알, 매일 같은 시간에 먹는 것이 기본입니다. 21정 제제는 21일 복용 후 7일 휴약합니다. 28정 제제는 활성정 21알과 위약 7알로 구성돼 쉬는 날 없이 이어 먹습니다.

경구 피임약 21일 복용과 7일 휴약 주기 달력 일러스트

핵심은 매일 같은 시각입니다. 12시간 이상 늦으면 피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 알을 깜빡했다면 기억나는 즉시 먹고, 다음 알은 원래 시간에 먹습니다. 두 알 이상 놓쳤다면 며칠간 추가 피임 수단을 병행하라는 것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안전정보의 안내입니다.

응급약은 다릅니다. 성관계 후 되도록 빨리, 늦어도 72시간 안에 복용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24시간 안에 먹었을 때와 그 이후의 효과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처방을 서둘러야 합니다.

부작용은 어떤 게 있나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두통, 유방통, 부정출혈입니다. 대개 복용 2-3개월 안에 몸이 적응하며 줄어듭니다. 그러나 드물게 나타나는 정맥혈전색전증은 초기부터 경계해야 하는 신호입니다.

복합경구피임약을 쓰면 혈전 위험이 비사용자 대비 약 2-4배 올라갑니다. 절대 수치로는 낮지만, 위험군에게는 무겁습니다. 특히 35세 이상이면서 하루 15개비 이상 흡연하는 경우 위험이 크게 뜁니다. 이 조합은 복용 금기에 가깝습니다.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멈추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질병관리청보건복지부 자료는 흡연, 비만, 고혈압, 가족력이 겹칠수록 부작용 위험이 누적된다고 설명합니다. 본인이 위험군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건너뛰면 안 됩니다. 성분 차이만큼이나 내 몸 상태를 아는 것이 약 선택의 출발점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전 피임약과 응급 피임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둘은 목적이 다른 약입니다. 사전약을 복용 중이었는데 실수가 있었다면 응급약을 추가로 쓸 수 있으나, 자의로 판단하지 말고 의사나 약사 상담을 받는 편이 안전합니다. 응급약은 정기 피임 수단이 아니므로 반복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Q

경구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임신이 안 되나요?

장기 복용이 향후 임신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수개월 안에 배란이 회복됩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어 임신을 계획한다면 미리 산부인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저용량 피임약이 무조건 더 안전한가요?

에스트로겐 함량이 낮으면 혈전 부담은 줄지만 부정출혈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안전은 함량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프로게스틴 세대, 나이, 흡연 여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처방 기준에 맞는 약을 고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Q

응급 피임약은 얼마나 빨리 먹어야 효과가 있나요?

성관계 후 되도록 빨리, 늦어도 72시간 안에 복용해야 합니다. 24시간 안에 복용할 때 효과가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떨어집니다. 전문의약품이라 처방전이 필요하므로 병원 진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Q

흡연자는 경구 피임약을 못 먹나요?

35세 미만이고 흡연량이 적다면 의사 판단하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5세 이상이면서 하루 15개비 이상 흡연하면 혈전 위험이 크게 올라 복용 금기에 가깝습니다. 반드시 복용 전 진료로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및 인용

  1. [1]

    복합경구피임약 완벽 복용 시 1년 실패율 0.3%, 일반 사용 시 약 9%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Family planning/contraception methods,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family-planning-contraception

  2. [2]

    응급 피임약은 전문의약품, 사전 피임약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https://nedrug.mfds.go.kr

  3. [3]

    복합경구피임약 사용 시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비사용자 대비 약 2-4배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www.kdca.go.kr

  4. [4]

    35세 이상 흡연자는 복합경구피임약 복용 시 혈전 위험 상승으로 주의 필요

    출처: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 안내, https://www.mohw.go.kr

  5. [5]

    프로게스틴 세대별 성분 및 혈전 위험 차이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건강정보, https://www.nh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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