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

독감 예방접종, 10월과 12월 중 언제 맞아야 할까요?

13분 읽기
동네 의원에서 간호사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받는 60대 여성의 모습

독감 백신, 10월과 12월 중 언제가 정답인가요?

건강한 성인은 10월 중순부터 11월 말 사이가 가장 무난합니다. 방어 항체는 접종 2주 뒤에 만들어지고,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은 통상 12월에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집니다. 유행이 치솟기 직전에 방어선을 세워 두는 계산입니다.

달력을 보고도 매년 놓치는 분이 많습니다. 9월에 서둘렀다가 3월에 면역이 헐거워지거나, 12월까지 미루다 유행과 겹쳐 맞는 경우죠.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일정을 매년 9월에 공지합니다. 어린이 접종이 9월 하순, 어르신 접종이 10월에 순차로 열립니다. 이 순서 자체가 하나의 자료입니다. 대상마다 적기가 다르다는 뜻이니까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왜 무작정 일찍 맞으면 손해가 되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성인 예방접종 종류

독감 예방접종 효과 지속 기간은 몇 개월인가요?

접종 2주 뒤 항체가 형성되고, 방어 수준은 약 6개월 유지됩니다. 항체가는 그 뒤 서서히 떨어집니다.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는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는 임상 데이터가 쌓여 있습니다.

9월 접종의 함정이 여기서 나옵니다. 9월 초에 맞으면 항체 정점이 9월 말입니다. 정작 환자가 몰리는 1월-2월에는 이미 내리막 구간에 들어섭니다. 반대로 12월 중순에 맞으면 유행이 시작된 뒤 2주를 무방비로 보내게 됩니다. 10월 중순이라는 시점은 이 두 손해의 가운데 지점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접종 약 2주 뒤부터 방어 효과를 내며, 바이러스 항원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매 절기 다시 접종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예방 효과 자체는 백신주와 그해 유행주가 얼마나 맞느냐에 좌우됩니다. 질병관리청 안내 자료에 따르면 두 균주가 잘 일치할 때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수준의 예방 효과가 나타납니다. 고령자는 이보다 낮습니다. 대신 폐렴 합병증과 입원, 사망 위험을 낮추는 쪽에서 이득이 큽니다. 접종 목적이 나이대별로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2주와 유행 시기를 비교한 인포그래픽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어디까지인가요?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세 갈래입니다.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본인부담금 없이 접종합니다. 대상 여부와 가까운 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대상접종 개시 시점(통상)횟수비용
생후 6개월-13세9월 하순생애 첫 접종은 4주 간격 2회, 이후 1회무료
임신부9월 하순1회무료
75세 이상10월 초1회무료
65-74세10월 중순1회무료
그 외 성인10월 중순 이후1회3만-5만원대 자비 부담

나이 기준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로 판정합니다. 12월 말에 만 65세가 되는 분은 그 절기 무료 대상에 들어갑니다.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를 지참해야 하고, 어르신은 신분증만 있으면 됩니다. 지정 기관이 아닌 곳에서 맞으면 무료 대상자라도 비용이 청구되니 방문 전 조회가 필요합니다.

보건소 무료 접종

독감 백신 종류, 3가와 4가는 뭐가 다른가요?

국내 유통 물량은 대부분 4가 불활화 백신입니다. A형 2종과 B형 2종, 모두 4가지 항원을 담습니다. 3가는 B형 계열 하나가 빠져 방어 폭이 4분의 3입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도 4가를 기준으로 운영합니다.

선택지가 하나 더 있습니다. 65세 이상을 겨냥한 고용량 백신입니다. 항원량을 표준 백신의 4배로 올려 면역 반응이 약해진 고령층의 항체 형성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됐습니다. 국가사업 대상은 아니어서 자비로 맞아야 합니다.

구분포함 항원주 대상국가사업
3가 불활화A형 2종, B형 1종제한적 유통미적용
4가 불활화A형 2종, B형 2종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적용
고용량 4가4가와 동일, 항원량 4배65세 이상미적용

어느 쪽이든 죽은 바이러스 조각으로 만든 불활화 백신입니다. 접종 때문에 독감에 걸리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접종 후 하루 이틀 미열이나 근육통이 오는 건 면역이 작동한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국내 공급 물량은 매 절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출하승인을 통과한 제품만 나갑니다.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항원 구성 차이를 나타낸 비교 도표

임산부 독감 접종 안전성은 검증됐나요?

불활화 백신은 임신 주수와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임신부를 최우선 접종 권장군으로 분류합니다. 임신 중 인플루엔자 감염이 폐렴과 조기분만 위험을 높인다는 관찰 연구가 근거입니다.

효과는 두 사람에게 갑니다. 모체가 만든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백신을 맞을 수 없습니다. 이 공백을 메울 방법이 사실상 산모 접종뿐입니다. 임신 후반기에 맞으면 항체 전달량이 더 확보된다는 분석도 보고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지침은 임신부에게 임신 시기와 무관하게 불활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코 안에 뿌리는 약독화 생백신은 임신부 금기입니다. 국내 국가사업에 쓰이는 제품은 모두 주사형 불활화 백신이지만, 해외에서 접종할 계획이라면 제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독감 고위험군 기준에 내가 들어가나요?

합병증 위험이 높다고 분류되는 집단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무료 대상이 아니어도 고위험군이면 자비로라도 10월 안에 맞는 편이 유리합니다.

본인이 만성질환 기준에 들어가는지 애매하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결과지의 판정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당뇨 전단계와 당뇨병은 관리 강도가 다릅니다. 예방접종 정책 전반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운영합니다.

12월을 넘겼는데 지금 맞아도 될까요?

늦었다고 건너뛸 일은 아닙니다. 유행이 진행 중이라면 접종 이득은 남아 있습니다. 국내 사례를 보면 A형이 12월-1월에 몰린 뒤 B형이 2월-4월에 다시 오르는 이중 유행이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계산은 해야 합니다. 항체까지 2주가 걸리니 1월 중순 접종은 2월 이후 구간을 방어합니다. 그 시점에 이미 독감을 앓고 회복했더라도 접종 의미는 있습니다. 이번에 걸린 균주와 다음에 도는 균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단 기준은 단순합니다. 고위험군이면 시기를 따지지 말고 가장 빠른 날짜에, 건강한 성인이면 다음 절기 10월을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는 쪽입니다.

독감 감기 차이 증상

이 글은 질병관리청, 세계보건기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공개 자료를 근거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의 기저질환과 알레르기 이력에 따라 접종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종 결정은 진료 현장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날 맞아도 되나요?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같은 날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하도록 안내합니다. 간격을 두고 싶다면 며칠 뒤에 맞아도 효과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이상반응이 생겼을 때 원인 구분이 어려워지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Q

어린이는 왜 처음에 2회를 맞나요?

인플루엔자 백신을 생애 처음 접종하는 생후 6개월-8세 소아는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한 번만으로는 충분한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1회라도 접종한 적이 있으면 이후 절기부터는 매년 1회로 끝납니다.

Q

달걀 알레르기가 있어도 접종할 수 있나요?

두드러기 정도의 경증 반응이라면 일반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과거 달걀 섭취 후 호흡곤란이나 아나필락시스를 겪었다면 응급처치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합니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백신은 계란 단백질을 쓰지 않으므로 대안이 됩니다.

Q

접종 후 열이 나면 며칠까지 지켜봐야 하나요?

미열과 접종 부위 통증은 보통 1-2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이 정도는 면역 반응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자료로 보고돼 있습니다. 38.5도 이상 고열이 이틀 넘게 이어지거나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가 생기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및 인용

  1. [1]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출처: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안내, https://www.kdca.go.kr

  2. [2]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할 경우 건강한 성인에서 70-90% 예방 효과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인플루엔자 안내, https://nip.kdca.go.kr

  3. [3]

    인플루엔자 백신은 접종 약 2주 뒤부터 방어 효과가 나타나며 매 절기 재접종이 필요하다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Influenza (Seasonal) Fact Sheet,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influenza-(seasonal)

  4. [4]

    임신부는 임신 시기와 무관하게 불활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권장 대상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관리지침, https://www.kdca.go.kr

  5. [5]

    국내 유통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 절기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생물학적제제 국가출하승인 안내, https://www.mfds.go.kr

  6. [6]

    만성질환 여부는 국가건강검진 판정 결과로 확인 가능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안내, https://www.nhi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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