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진단 기준: 악력·보행속도·근육량 3가지로 본다
근감소증,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진단하나요?
근감소증은 근육량 하나로 판정하지 않습니다. 근육의 ‘양’, 쥐는 ‘힘’, 몸을 움직이는 ‘기능’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세 축 중 근력 저하가 있고 근육량이 적으면 근감소증, 여기에 신체기능 저하까지 겹치면 중증으로 나눕니다. 단순히 마른 것과는 전혀 다른 의학적 기준입니다.
예전엔 그저 ‘나이 들어 기운 없는 것’으로 넘겼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근감소증에 별도 질병코드(M62.84)가 붙었습니다. 정식 질환이 됐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진단 기준도 촘촘해졌습니다.
국내 유병률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한노인병학회가 인용하는 지역사회 조사에서 65세 이상의 약 10-13%가 근감소증에 해당했습니다. 10명 중 1명꼴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이 기준을 실제 숫자로 뜯어보면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근력 저하 판정 기준치는 정확히 몇 kg인가요?
악력계로 손을 쥐어 남성 28kg, 여성 18kg 미만이면 근력 저하로 판정합니다. 아시아근감소증연구그룹(AWGS)이 2019년 개정한 기준입니다. 이 수치가 근감소증 선별의 첫 관문입니다.
왜 악력을 볼까요. 악력은 전신 근력을 대표하는 가장 간편한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손아귀 힘 하나로 다리, 몸통 근육의 상태를 상당히 예측합니다. 검사도 3분이면 끝납니다.
대한노인병학회는 “악력은 특별한 장비 없이 근력 저하를 선별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지표”라고 밝혔습니다.
근력 저하 판정 기준치는 서양과 아시아가 다릅니다. 유럽 기준(EWGSOP2)은 남성 27kg를 쓰고, 근육량 측정 단위도 차이가 납니다. 한국인은 체격이 다르므로 AWGS 기준을 따르는 게 맞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분이 혼동하십니다. 악력 정상 범위 나이별
악력이 기준선 아래로 나왔다고 곧바로 근감소증은 아닙니다. 근육량 검사가 남았습니다.
골격근량 측정 방법은 어떤 게 있나요?
골격근량 측정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이중에너지엑스선흡수계측법(DEXA)과 생체전기저항분석(BIA)입니다. DEXA는 정밀 진단용, BIA는 선별과 추적 관찰용으로 쓰입니다.
판정 기준치를 보겠습니다. 사지골격근량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SMI)이 기준입니다.
| 측정법 | 남성 기준 | 여성 기준 |
|---|---|---|
| DEXA | 7.0kg/㎡ 미만 | 5.4kg/㎡ 미만 |
| BIA | 7.0kg/㎡ 미만 | 5.7kg/㎡ 미만 |
DEXA는 뼈 밀도 검사에 쓰는 그 장비입니다. 낮은 방사선으로 몸을 훑어 근육, 지방, 뼈를 따로 계산합니다. 정확도가 높아 연구와 확진의 기준으로 씁니다. BIA는 체지방 측정기에 올라서듯 미세 전류를 흘려 재는 방식입니다. 비용이 싸고 빠릅니다. 대신 수분 상태에 따라 값이 흔들립니다.
어느 쪽이든 근육량이 기준 아래로 나오고 근력 저하가 같이 있으면 근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그런데 검사비가 궁금하실 겁니다. 여기서부터가 실질적인 이야기입니다. 체성분 검사 결과 해석
DEXA 검사 비용과 건강보험 적용은 어떻게 되나요?
DEXA 검사 비용 건강보험 적용은 목적에 따라 갈립니다. 골다공증 진단·추적 목적이면 조건부 급여로 본인부담이 크게 줄지만, 근감소증만을 위한 근육량 측정은 대체로 비급여입니다. 비급여 시 부위와 병원에 따라 대략 3만-10만원 선입니다.
왜 이렇게 갈릴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상, DEXA는 골밀도 검사 항목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골다공증 위험군은 정해진 횟수 안에서 급여가 됩니다. 반면 근감소증 체성분 검사 항목은 아직 별도 급여 항목이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골밀도 검사(DEXA)에 대해 “위험인자를 가진 대상에 한해 급여를 인정한다”고 고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골다공증 검진을 받으면서 체성분을 함께 확인하는 게 현실적으로 유리합니다. BIA 방식 체성분 검사는 보건소나 국민체력100 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비용을 아끼려면 이런 공공 자원을 먼저 확인하세요.
집에서 미리 자가 점검할 방법은 없나요?
있습니다. SARC-F라는 5개 항목 자가 설문이 대표적입니다. 무게 들기, 걷기,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낙상 경험을 묻습니다. 총 10점 중 4점 이상이면 병원 검사를 권합니다.
생활 속 신호도 참고가 됩니다.
- 페트병 뚜껑이 예전보다 안 열림
- 횡단보도 초록불 안에 다 못 건넘
- 의자에서 손 짚지 않으면 일어나기 힘듦
- 1년 새 눈에 띄게 마르고 힘이 빠짐
이런 변화가 겹치면 근력 저하 판정 기준치에 가까워졌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자가 점검은 어디까지나 선별입니다. 확정 진단은 악력계와 골격근량 측정으로만 가능합니다.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진단받았다면, 예방 운동 권고 기준은 무엇인가요?
예방 운동 권고 기준의 핵심은 저항운동입니다. 근육에 부하를 주는 운동을 주 2회 이상, 큰 근육군을 골고루 훈련하라는 게 공통 권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학회 지침이 여기서 일치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65세 이상에게 유산소 운동과 별개로 근력강화 운동을 주 2일 이상 권합니다. 여기에 단백질 섭취가 붙습니다. 노년기 권장 단백질은 체중 1kg당 하루 1.0-1.2g 수준으로, 젊은 성인보다 오히려 많습니다. 근육을 지으려면 재료가 있어야 하니까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이미 근감소증이 있는 분이 갑자기 무거운 무게를 들면 부상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권장하는 방식은 가벼운 강도로 시작해 서서히 늘리는 것입니다. 아침 단백질을 챙기고 앉았다 일어서기 같은 일상 동작부터 반복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노년 근력운동 홈트
검사 기준을 알았다면 절반은 온 셈입니다. 남은 절반은 오늘 몸을 한 번 더 움직이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정부·공공기관 1차 자료(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세계보건기구)와 대한노인병학회 진료 지침을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근감소증은 몇 살부터 검사받는 게 좋나요?
특별한 나이 제한은 없지만 65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급증하므로 이 시기에 한 번쯤 확인이 권장됩니다. 다만 만성질환이 있거나 최근 체중이 눈에 띄게 줄고 힘이 빠진다면 60세 전후라도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Q악력 검사만으로 근감소증 진단이 되나요?
아닙니다. 악력이 남성 28kg·여성 18kg 미만이면 근력 저하 소견일 뿐, 확정 진단은 골격근량 측정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악력은 선별의 첫 단계로 보시면 됩니다.
QDEXA와 BIA 중 어떤 검사가 더 정확한가요?
정확도는 DEXA가 더 높아 확진과 연구의 기준으로 씁니다. BIA는 미세 전류로 재는 방식이라 수분 상태에 값이 흔들리지만, 저렴하고 빨라 선별과 추적 관찰에 유용합니다. 목적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Q근감소증 검사 비용은 건강보험이 되나요?
골다공증 진단 목적의 DEXA는 위험군에 한해 급여가 인정됩니다. 반면 근감소증만을 위한 근육량 측정은 대체로 비급여로, 3만-10만원 선입니다. 보건소나 국민체력100 센터의 무료 체성분 측정을 먼저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Q근감소증은 운동으로 되돌릴 수 있나요?
완전 회복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저항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량과 근력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다고 여러 연구가 보고합니다. 진단 후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고 기능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출처 및 인용
- [1]
근감소증에 2021년부터 질병코드(M62.84)가 부여됨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www.kdca.go.kr
- [2]
AWGS 2019 기준 악력 저하 판정선은 남성 28kg·여성 18kg 미만
출처: 대한노인병학회 근감소증 진료지침, https://www.geriatrics.or.kr
- [3]
DEXA 골밀도 검사는 위험인자를 가진 대상에 한해 급여 인정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급여 적용기준, https://www.hira.or.kr
- [4]
65세 이상 65세 이상 근력강화 운동을 주 2일 이상 권장
출처: 세계보건기구 신체활동 지침, https://www.who.int/news-room/fact-sheets/detail/physical-activity
- [5]
노년기 권장 단백질 섭취는 체중 1kg당 하루 1.0-1.2g 수준
출처: 보건복지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https://www.mohw.go.kr
- [6]
DEXA 골밀도 검사 급여 대상 및 횟수 기준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급여기준, https://www.nhis.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