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

비만치료제 처방, BMI 몇부터 받을 수 있을까?

14분 읽기
진료실 책상 위 체질량지수 차트와 비만 치료 주사 펜, 처방 기준 상담 장면

체중계 숫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비만치료제는 BMI(체질량지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동반질환이 함께 맞아야 처방 대상이 됩니다. 주사제 이름은 이제 익숙합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어떤 숫자로 갈리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죠. 약값과 부작용 이야기는 그다음입니다. 체질량지수 비만 기준

비만치료제는 BMI 몇부터 처방받을 수 있나요?

국내 허가사항 기준 출발선은 BMI 30 이상입니다. 고혈압·제2형 당뇨병 같은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하나 이상 있으면 27 이상부터 대상이 됩니다.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가 모두 이 체질량지수 조건을 씁니다.

제품별 허가 사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조회됩니다. 효능·효과 항목을 열면 BMI 숫자가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위고비 국내 허가사항(효능·효과) 요약: 저칼로리 식이와 신체활동 증가의 보조제로, 초기 BMI 30 이상 성인 또는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1개 이상 있는 BMI 27 이상 30 미만 성인의 체중 관리에 사용한다.

헷갈리는 지점은 한국 기준입니다. 대한비만학회는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봅니다. 서양 기준 30보다 5 낮습니다. 학회 진료지침은 BMI 25 이상에서 생활습관 교정으로 감량에 실패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하도록 제시합니다.

구분BMI 기준추가 조건
주사제 허가사항 (위고비·삭센다·마운자로)30 이상27 이상은 동반질환 1개 이상
식욕억제제 안전사용 기준 (펜터민 등)30 이상27 이상은 고혈압·당뇨 등 위험인자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25 이상비약물치료로 감량 실패 시 고려

두 기준이 겹치는 구간이 있습니다. BMI 25-27 사이 처방은 허가 범위 밖(오프라벨, 허가 외 사용)이라 의사 판단에 맡겨집니다. 병원마다 답이 다른 이유죠.

그렇다면 27이라는 문을 열어 주는 동반질환은 무엇일까요?

동반질환 기준, 어떤 병이 있어야 27부터 되나요?

BMI 27 이상 30 미만이라면 체중 관련 동반질환 1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허가사항에 자주 나오는 질환은 고혈압, 제2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입니다. 제품마다 목록이 조금씩 다릅니다.

진단 기록이 근거가 됩니다

’혈압이 좀 높은 편’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단명, 검사 수치, 복용 중인 약이 근거 자료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결과지에는 혈압·공복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함께 남아 있습니다.

제품별로 인정하는 질환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에 따른 비만치료제 처방 기준 흐름도

기준을 넘었다면 이제 고를 차례입니다. 약마다 감량 폭이 꽤 다릅니다.

주사제와 먹는 약, 감량 폭은 얼마나 다른가요?

임상시험 평균 감량률은 티르제파타이드 20.9%, 세마글루타이드 14.9%, 리라글루타이드 8.0% 순입니다. 모두 식이·운동을 병행한 결과입니다. 위약군도 2-3%는 빠졌습니다.

성분 (대표 제품)투여 방식임상 평균 감량률시험 기간
티르제파타이드 (마운자로)주 1회 주사20.9% (15mg)72주
세마글루타이드 (위고비)주 1회 주사14.9%68주
리라글루타이드 (삭센다)매일 주사8.0%56주
펜터민 (식욕억제제)먹는 약단기 처방 전용4주 단위

세마글루타이드 수치는 2021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STEP 1 시험 결과입니다. 위약군은 2.4%였습니다. 티르제파타이드 수치는 2022년 SURMOUNT-1 시험에서 나왔습니다. 위약군 3.1%와 비교하면 약 6.7배 차이입니다.

숫자 뒤의 단점

주사제는 감량 폭이 큰 대신 비쌉니다. 위장 부작용도 흔합니다. 매일 맞는 삭센다는 주 1회 제품보다 번거롭고요. 먹는 약은 부담이 덜한 대신 기간 제한이 엄격합니다.

그런데 감량 폭보다 먼저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약값입니다.

건강보험 급여 여부, 약값은 왜 전액 본인 부담인가요?

글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 기준, 비만치료제는 건강보험 비급여입니다. 약값을 환자가 전부 냅니다. 같은 약이라도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고 진료비가 따로 붙습니다.

수술은 사정이 다릅니다. 고도비만 수술은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 대상은 BMI 35 이상, 또는 30 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약은 비급여, 수술은 급여. 구조가 엇갈립니다.

가격은 어디서 비교하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병원별 비급여 항목 가격을 공개합니다. 원하는 항목이 조회되지 않으면 진료 전에 병원에 총액을 물어보세요. 약값과 진료비를 합친 금액이 기준입니다.

실손보험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표준약관이 비만 치료를 보상 제외 항목으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입 시기마다 약관이 다르니 본인 증권부터 확인하세요.

건강보험 급여와 비급여로 나뉘는 비만 치료 방법 비교 인포그래픽

약값이 부담스러워 먹는 약을 떠올리는 분도 많습니다. 여기엔 다른 제약이 붙습니다.

먹는 식욕억제제는 왜 4주씩 끊어서 처방하나요?

펜터민·펜디메트라진 같은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의존 위험이 있어 마약류로 관리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1회 처방은 4주 이내, 총 사용은 3개월 이내로 묶여 있습니다. 2종 이상 함께 쓰는 것도 금지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 기준 요약: BMI 30 이상(위험인자 동반 시 27 이상) 환자에게 4주 이내로 처방하고, 3개월을 넘겨 사용하지 않으며, 만 16세 이하에게는 처방하지 않는다.

기준 원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류 안전사용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방 내역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됩니다. 여러 병원을 돌며 받은 처방도 기록에 남습니다.

먹는 약은 짧게 쓰고 끊는 약입니다. 장기 관리가 목적이라면 설계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정상체중인데 처방받으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허가 기준 밖 처방은 효과 근거는 부족하고 부작용 위험은 그대로입니다. 임상시험은 BMI 27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정상체중 성인의 안전성 자료는 없습니다. 오남용 주의가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흔한 부작용과 금기

온라인·SNS에서 비만 주사를 사고파는 것은 약사법 위반입니다. 냉장 보관이 깨진 제품이나 위조품을 받을 위험도 큽니다.

끊으면 다시 찐다는 말, 사실일까요?

STEP 1 연장 연구에서 약을 끊고 1년 뒤 감량분의 약 3분의 2가 돌아왔습니다. 약이 체질을 바꿔 주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시작 전에 언제까지 쓸지, 끊은 뒤 무엇을 할지 함께 정해 두세요. 감량 후 체중 유지 방법

상담 전에 무엇을 챙겨 가면 되나요?

처방 판단의 기본 자료는 키·몸무게, 동반질환 기록, 복용 약 세 가지입니다. 아래 목록을 미리 채워 가면 상담이 짧고 정확해집니다.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허가사항,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 국제 학술지 임상시험 등 1차 출처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별 처방 여부와 용량은 진료 의사가 판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처방 기준이 다른가요?

체중 관리 적응증의 BMI 기준은 같습니다. BMI 30 이상, 또는 동반질환이 있는 27 이상입니다. 차이는 성분과 임상 감량 폭에 있습니다. 세부 문구는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Q

BMI 25인데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나요?

주사제 허가사항 기준으로는 범위 밖입니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은 BMI 25 이상에서 생활습관 교정에 실패한 경우 약물치료 고려를 제시하지만, 실제 처방은 의사 판단에 따릅니다. 이 구간의 임상 자료는 허가 기준 구간보다 적습니다.

Q

비만 주사도 실손보험 청구가 되나요?

실손보험 표준약관은 비만 치료를 보상 제외 항목으로 두고 있습니다. 가입 시기에 따라 약관이 다르므로 본인 증권의 보상하지 않는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건강보험 역시 비만치료제는 비급여입니다.

Q

식욕억제제를 3개월 넘게 먹으면 안 되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사용 기준은 총 사용 기간을 3개월 이내로 정하고 있습니다. 의존과 내성 위험이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이기 때문입니다. 처방 내역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남아 여러 병원의 중복 처방도 확인됩니다.

Q

온라인이나 SNS에서 비만 주사를 사도 되나요?

전문의약품을 온라인에서 사고파는 것은 약사법 위반입니다. 냉장 유통이 보장되지 않고 위조품 위험도 있습니다. 의사 처방과 약국 조제를 거쳐야 부작용 관리도 받을 수 있습니다.

출처 및 인용

  1. [1]

    위고비 허가 효능·효과: BMI 30 이상 또는 동반질환 1개 이상인 BMI 27 이상 성인의 체중 관리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제품 허가정보, https://nedrug.mfds.go.kr

  2. [2]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 처방, 총 3개월 이내 사용, 2종 이상 병용 금지, 만 16세 이하 처방 금지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류 안전사용 기준, https://www.mfds.go.kr

  3. [3]

    한국인 비만 기준 BMI 25 이상, 비약물치료 실패 시 약물치료 고려

    출처: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https://www.kosso.or.kr

  4. [4]

    세마글루타이드 2.4mg 68주 평균 체중 감소 14.9% (위약 2.4%), 위장관 이상반응 74.2%

    출처: Wilding JPH et al. STEP 1, N Engl J Med 2021, https://doi.org/10.1056/NEJMoa2032183

  5. [5]

    티르제파타이드 15mg 72주 평균 체중 감소 20.9% (위약 3.1%)

    출처: Jastreboff AM et al. SURMOUNT-1, N Engl J Med 2022, https://doi.org/10.1056/NEJMoa2206038

  6. [6]

    세마글루타이드 중단 1년 후 감량분의 약 3분의 2 재증가

    출처: Wilding JPH et al. STEP 1 trial extension, Diabetes Obes Metab 2022, https://doi.org/10.1111/dom.14725

  7. [7]

    고도비만 수술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출처: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8. [8]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처방 내역 보고 및 투약 이력 관리

    출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https://www.nims.or.kr

← 자기관리 목록으로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