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

자외선차단제 PA 플러스 개수, 몇 개면 충분할까?

13분 읽기
맑은 날 야외에서 PA등급 자외선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40대 한국 남성

PA등급은 정확히 무엇을 막아 주는 표시인가요?

PA등급은 자외선 A(UVA, 320-400nm 파장)를 얼마나 막는지 + 개수로 보여 주는 표시입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화장품 심사로 PA+부터 PA++++까지 4단계를 인정합니다.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PFA(자외선A 차단지수)라는 시험 수치입니다.

제품 뒷면을 보면 SPF50+ 옆에 PA++++가 붙어 있습니다. 둘 다 높으면 좋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둘이 무엇을 막는지 물으면 대답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PA 표시는 1996년 일본화장품공업연합회가 처음 도입했습니다. 2013년에는 일본에서 PA++++ 단계가 추가됐습니다. 한국도 같은 4단계 체계를 씁니다. 2026년 기준 국내 유통 제품도 이 표기를 따릅니다.

PA 등급PFA 기준이론상 UVA 차단율
PA+2 이상 4 미만약 50-75%
PA++4 이상 8 미만약 75-87%
PA+++8 이상 16 미만약 87-94%
PA++++16 이상약 94% 이상

PFA 16은 자외선 A가 16분의 1만 통과한다는 뜻입니다. 계산상 93.75%가 걸러집니다. 이 숫자가 SPF와 어떻게 다른지에서 많은 분이 헷갈립니다.

SPF와 차이는 화상이냐, 노화냐로 갈립니다

SPF는 피부를 붉게 태우는 자외선 B(UVB)를, PA는 피부 깊이 들어가 노화와 색소를 만드는 자외선 A를 막는 지표입니다. 측정 대상이 다르므로 서로 대신할 수 없습니다. SPF50+라도 PA가 낮으면 UVA 방어는 약합니다.

파장이 다르면 피해도 다릅니다

그래서 창가 사무실이나 운전석에서도 UVA 노출은 이어집니다. 화상은 없는데 왼쪽 얼굴만 기미가 짙어지는 운전자 사례가 보고되는 이유입니다.

SPF 숫자, 생각보다 차이가 작습니다

SPF 15는 UVB를 약 93% 막습니다. SPF 30은 약 97%, SPF 50은 약 98%입니다. 30에서 50으로 올려도 차단율 차이는 1%포인트 남짓입니다.

반면 PA는 + 하나마다 기준이 2배로 뜁니다. 숫자 체감은 SPF보다 PA 쪽이 더 큽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차단제를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바르라”고 안내한다.

미국 FDA의 이 권고는 SPF와 PA 등급이 높아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차단막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자외선 A와 자외선 B의 피부 침투 깊이를 비교한 단면 그림

그럼 PA가 높을수록 무조건 안심해도 될까요? 숫자만 보면 그렇습니다. 실제 결과는 조금 다릅니다.

등급별 차단 효과, 실제로도 그만큼 나올까요?

등급별 차단 효과는 피부 1cm²당 2mg을 바른 시험 조건에서 나온 값입니다. 실제로는 이 양의 절반도 바르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표시된 등급만큼의 효과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도포량이 등급보다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합니다.

바르는 양이 등급을 깎습니다

PubMed에 수록된 여러 연구는 같은 결과를 보고합니다. 소비자 실사용량은 시험 기준의 25-50% 수준이었습니다. 양이 줄면 차단력도 표시값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뒤따랐습니다.

얼굴과 목에는 검지 두 마디 길이만큼 짜는 방식이 흔한 눈대중입니다. 한 번에 바르기 부담스럽다면 두 번 나눠 겹쳐 바르세요.

땀과 물, 마찰도 변수입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 기준에는 물에 대한 지속력 표시가 따로 있습니다.

표시시험 조건적합한 상황
내수성물 속 40분 후 차단력 유지땀나는 야외 활동
지속내수성물 속 80분 후 차단력 유지수영, 해변

수건으로 닦으면 이 표시도 소용이 없습니다. 닦은 뒤엔 다시 바르세요.

흐린 날도 예외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옅은 구름은 태양 자외선의 최대 80%까지 통과시킨다”고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의 설명대로 흐린 날 차단제를 건너뛰면 노출은 그대로 쌓입니다. UVA는 UVB보다 계절에 따른 강도 변화도 작습니다. 매년 3-5월 봄철에도 방심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여기까지가 등급을 해석하는 법입니다. 이제 실제로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가 남았습니다.

제품 선택 기준은 하루 일정에서 시작합니다

실내 위주라면 SPF30·PA++ 수준, 출퇴근과 짧은 외출은 SPF30-50·PA+++, 2시간 이상 야외라면 SPF50+·PA++++와 내수성 표시가 무난한 조합입니다. 높은 등급을 매일 쓸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밖에 있을수록 등급과 내수성을 함께 올리면 됩니다.

하루 일정권장 조합재도포
실내 근무, 창가 자리SPF30, PA++점심 전후 1회
출퇴근, 장보기SPF30-50, PA+++외출 전 덧바름
등산, 골프, 낚시SPF50+, PA++++, 내수성2시간마다
해변, 수영장SPF50+, PA++++, 지속내수성물놀이 후 즉시

매장에서 확인할 4가지

  1. 기능성화장품 표시: 식약처 심사를 거친 제품만 SPF·PA를 표기할 수 있습니다.
  2. 그날의 자외선 지수: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합니다. 8 이상은 ‘매우 높음’ 단계입니다.
  3. 제형: 남성 피부처럼 피지가 많다면 젤·플루이드 제형이 덜 번들거립니다.
  4. 차단 성분: 무기 필터(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와 유기 필터 중 피부에 맞는 쪽을 고릅니다.

상황별 자외선차단제 SPF와 PA 등급 선택표 인포그래픽

솔직한 단점도 있습니다

PA++++ 제품은 백탁(하얗게 뜨는 현상)과 뻑뻑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바르기 싫어서 양을 줄이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을 충분히 바르는 편이 낫습니다.

임신 중이라면 여기에 기준이 하나 더 붙습니다.

임산부 사용 가능 여부, 무엇을 따져야 하나요?

임산부도 자외선차단제를 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임신 중 사용을 일률적으로 막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해지는 시기라 자극이 적은 무기 필터 제품을 먼저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하면 산부인과나 피부과와 상의하세요.

임신 중에는 PA가 더 중요해집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는 기미(멜라닌 색소 침착)를 늘립니다. 이 기미를 짙게 만드는 요인이 바로 UVA와 가시광선입니다. 이 시기에는 SPF보다 PA 등급을 먼저 보세요.

산화철이 들어간 톤업·틴티드 제품은 가시광선 일부까지 막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기미가 걱정된다면 성분표에서 산화철을 찾아보세요.

성분표에서 확인할 것

일광화상 같은 일반 자외선 피해 정보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PA 몇 개짜리를 사면 될까요?

출퇴근 위주 생활이라면 PA+++면 충분합니다. 야외 2시간 이상, 기미 고민, 임신 중이라면 PA++++가 맞습니다. 어떤 등급이든 충분한 양과 2시간 재도포가 빠지면 표시값은 의미를 잃습니다.

오늘 집을 나서기 전 이것만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FDA, 세계보건기구, 기상청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PA+++와 PA++++는 체감 차이가 큰가요?

PFA 기준으로 PA+++는 8 이상, PA++++는 16 이상이라 차단 기준은 2배 차이입니다. 이론상 차단율은 약 87-94%와 94% 이상입니다. 일상 출퇴근이라면 차이가 크지 않지만,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기미 관리 중이라면 PA++++가 유리합니다.

Q

실내에만 있어도 PA 차단제를 발라야 하나요?

자외선 A는 유리창을 상당량 통과합니다. 창가 자리나 운전 시간이 길다면 실내에서도 노출이 쌓입니다. 창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SPF30·PA++ 정도의 가벼운 제품이면 충분합니다.

Q

선크림 위에 PA 표시된 쿠션을 덧바르면 등급이 올라가나요?

등급은 더해지지 않습니다. 두 제품 중 높은 쪽 등급을 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다만 덧바르면 전체 도포량이 늘어나 부족한 양을 메우는 효과는 있습니다.

Q

아기에게도 PA++++ 제품을 써도 되나요?

미국 FDA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자외선차단제보다 그늘과 옷으로 햇빛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6개월 이후에는 자극이 적은 무기 필터 제품을 소량 먼저 시험해 보세요. 사용 전 소아과와 상의하면 더 안전합니다.

출처 및 인용

  1. [1]

    국내 자외선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 심사를 거쳐 PA+부터 PA++++까지 4단계로 표시하며, 내수성 40분·지속내수성 80분 표시 기준이 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기능성화장품 심사 기준, https://www.mfds.go.kr

  2. [2]

    자외선차단제는 최소 2시간마다 다시 발라야 하며,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햇빛 회피가 우선이다

    출처: 미국 FDA Sunscreen: How to Help Protect Your Skin from the Sun, https://www.fda.gov/drugs/understanding-over-counter-medicines/sunscreen-how-help-protect-your-skin-sun

  3. [3]

    옅은 구름은 태양 자외선의 최대 80%까지 통과시킨다

    출처: 세계보건기구 Ultraviolet radiation, https://www.who.int/health-topics/ultraviolet-radiation

  4. [4]

    자외선 지수 8 이상은 '매우 높음' 단계로 분류된다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생활기상정보, https://www.weather.go.kr

  5. [5]

    소비자의 실제 자외선차단제 사용량은 시험 기준 2mg/cm²의 25-50% 수준으로 보고된다

    출처: PubMed 수록 도포량 연구, https://pubmed.ncbi.nlm.nih.gov/?term=sunscreen+application+amount+protection+factor

  6. [6]

    일광화상 등 자외선 노출에 따른 건강 피해 정보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ttps://health.kd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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