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13가와 23가, 무엇을 먼저 맞아야 하나
13가와 23가는 무엇이 다른가요?
숫자는 예방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개수입니다. 13가는 13종, 23가는 23종을 덮습니다. 다만 제조 방식이 다릅니다. 13가는 단백결합 백신이라 면역기억을 만들고, 23가는 다당류 백신이라 항체는 만들지만 기억 형성이 약합니다. 범위가 넓다고 무조건 낫지 않은 이유입니다.
폐렴구균은 90종이 넘는 혈청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사람에게 중증 감염을 일으키는 종류는 한정돼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폐렴구균을 침습성 감염(균혈증, 수막염) 감시 대상 법정감염병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 구분 | 단백결합 백신(13가 등) | 다당류 백신(23가) |
|---|---|---|
| 혈청형 수 | 13종(15가·20가 제품도 있음) | 23종 |
| 면역 방식 | 면역기억 형성 | 항체 생성, 기억 약함 |
| 국가 무료 | 소아 필수예방접종 | 만 65세 이상 |
| 성인 비용 | 12-15만원대 자비 | 보건소 무료 |
| 접종 횟수 | 성인 1회 | 원칙적 평생 1회 |
표만 보면 23가가 이득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 권고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넓은 23가만 맞으면 안 되나요?
다당류 백신은 면역기억을 거의 남기지 않습니다. 항체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져도 몸이 다시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반면 단백결합 백신은 면역세포에 기록을 남깁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에게는 13가 계열을 먼저 권하는 지침이 국제적으로 통용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폐렴구균 질환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 중 우선순위가 높은 질환으로 분류하고, 고령층과 소아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무료 사업이 23가로 설계된 건 효과 서열 때문이 아닙니다. 예산과 접종 인프라를 고려한 정책 판단입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만 65세 이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보건소에서 신분증만 있으면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 차이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13가 계열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12만원에서 15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맞으면 30만원에 가까워집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접종 권고 연령은 몇 살부터인가요?
국가 지원 기준은 만 65세입니다. 하지만 의학적 권고 연령은 더 낮습니다. 만성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는 50대나 그 이전부터 접종 대상에 들어갑니다. 나이가 아니라 위험도가 기준이라는 뜻입니다.
우선 접종을 검토해야 하는 조건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만 65세 이상 전체
- 당뇨병, 만성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보유자
- 만성 간질환, 만성 신부전, 신증후군 환자
- 비장 절제 또는 비장 기능 저하자
- 인공와우 이식자, 뇌척수액 누출 환자
- 항암치료·장기이식 등 면역억제 상태
- 흡연자 및 알코올 사용장애
비장이 없는 사람이 특히 위험합니다. 비장은 혈액 속 세균을 걸러내는 장기입니다. 이 기능이 사라지면 폐렴구균 균혈증이 수 시간 만에 치명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폐렴은 국내 입원 진료 상위 질환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령 입원 환자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입니다.
무료 접종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만 65세 이상이면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무관하게 전국 보건소에서 23가 다당류 백신을 무료로 맞습니다. 별도 소득 심사는 없습니다. 다만 과거에 23가를 이미 접종한 이력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접종 이력 확인이 첫 단계입니다.
확인 방법은 간단합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관할 보건소에서 개인 접종 기록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하지 마세요. 10년 전 독감 백신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간 의원에서도 23가를 맞을 수 있지만 이 경우 유료입니다. 국가 지원은 보건소 접종에 한정됩니다. 위탁 의료기관 참여 여부는 지자체마다 다르므로 방문 전 전화 확인이 안전합니다.
그러면 13가는요? 국내 성인 대상 13가 계열은 국가 지원 항목이 아닙니다.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의사와 상의해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자비로 추가 접종하는 구조입니다.
두 백신을 다 맞을 때 순서와 간격은?
둘 다 맞을 계획이라면 단백결합 백신(13가 계열)을 먼저, 다당류 백신(23가)을 나중에 맞는 순서가 일반적으로 권고됩니다. 간격은 최소 1년입니다. 같은 날 동시 접종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면역 반응이 서로 간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23가를 먼저 맞은 경우도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는 1년 이상 지난 뒤 13가 계열을 접종합니다. 순서가 뒤집혔다고 처음부터 다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상황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현재 상태 | 다음 조치 |
|---|---|
| 아무것도 안 맞음 (65세) | 보건소 23가 무료 접종부터 |
| 아무것도 안 맞음 (고위험군) | 의사 상담 후 13가 계열 우선 검토 |
| 23가만 맞음 | 1년 경과 후 13가 계열 자비 접종 검토 |
| 13가만 맞음 | 1년 경과 후 23가 접종 |
| 둘 다 맞음 | 추가 접종 원칙적으로 불필요 |
최근에는 20가 단백결합 백신처럼 혈청형을 확대한 제품도 국내 허가를 받았습니다. 제품 구성은 계속 바뀝니다. 접종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정보와 담당 의사 판단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재접종 주기는 몇 년인가요?
23가 다당류 백신은 원칙적으로 평생 1회입니다.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는 백신이 아닙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면역저하 상태이거나 비장이 없는 경우, 첫 접종 후 5년이 지나면 1회에 한해 추가 접종을 검토합니다. 3회 이상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반복 접종을 제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당류 백신은 접종을 거듭할수록 국소 이상반응이 강해지는 경향이 보고됐습니다. 이득보다 부담이 커지는 지점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대한감염학회 성인 예방접종 권고안은 23가 다당류 백신의 재접종을 특정 고위험군에 한해 1회로 제한하고, 일반 건강 성인에게는 반복 접종을 권하지 않는다고 명시합니다.
65세 이전에 접종한 사람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만성질환으로 60세에 23가를 맞았다면, 65세 이후 5년 간격을 충족하는 시점에 1회 추가 접종을 상의할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은 본인이 아니라 진료 의사가 합니다.
이상반응은 어느 정도인가요?
가장 흔한 건 접종 부위 통증, 붉어짐, 부기입니다. 임상 자료에서 접종자의 절반 안팎이 국소 반응을 보고했습니다. 대부분 2-3일 안에 사라집니다. 발열, 근육통 같은 전신 반응은 이보다 드뭅니다. 아나필락시스 같은 중증 반응은 매우 드물게 발생합니다.
접종 후 대응 요령은 단순합니다.
- 접종 후 20-30분간 의료기관에서 이상반응 관찰
- 귀가 후 최소 3시간 이상 몸 상태 주의 관찰
- 접종 부위는 문지르지 말고 청결 유지
- 접종 당일 음주와 격한 운동은 피할 것
- 39도 이상 고열, 호흡곤란, 두드러기 시 즉시 진료
중증 이상반응이 확인되면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 제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며, 접종과의 인과성 심의를 거칩니다. 접종 기록과 진료 기록을 남겨두는 게 중요합니다.
항생제 내성 문제도 접종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폐렴구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지면서 치료 난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옵니다. 걸린 뒤 치료하는 비용보다 예방이 저렴하다는 계산이 여기서 나옵니다.
결국 무엇부터 하면 되나요
판단 순서는 세 단계면 충분합니다. 첫째, 본인의 접종 이력을 조회합니다. 둘째, 만 65세 이상이면 보건소 23가 무료 접종을 예약합니다. 셋째, 만성질환이나 면역저하가 있다면 13가 계열 자비 접종을 의사와 상의합니다.
나이만 채워졌다고 서둘러 자비 접종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50대라도 당뇨나 만성 폐질환이 있다면 65세를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기준은 생일이 아니라 몸 상태입니다.
이 글은 정부 1차 출처(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개인별 접종 여부와 시기는 진료 의사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3가와 23가를 같은 날 함께 맞아도 되나요?
같은 날 동시 접종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두 백신의 면역 반응이 서로 간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 1년 간격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이며, 순서는 단백결합 백신을 먼저 맞는 쪽을 권합니다.
Q보건소 무료 접종에 소득 기준이 있나요?
없습니다. 만 65세 이상이면 소득이나 재산과 무관하게 23가 다당류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되며 주소지 외 보건소에서도 가능합니다. 단, 과거 23가 접종 이력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Q예전에 맞았는지 기억이 안 나면 어떻게 확인하나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본인 인증 후 접종 기록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보건소를 방문해 직접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기억에만 의존하면 독감 백신 접종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기록 조회를 권합니다.
Q폐렴구균 백신을 맞으면 폐렴에 안 걸리나요?
폐렴의 원인균은 폐렴구균 외에도 다양합니다. 이 백신은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 특히 균혈증과 수막염 같은 중증 진행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감기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예방 대상이 아닙니다.
Q독감 백신과 같은 날 맞아도 괜찮나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 접종은 가능합니다. 다른 부위에 나누어 접종합니다. 다만 폐렴구균 백신끼리(13가와 23가) 같은 날 접종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므로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Q이상반응이 생기면 어디에 신고하나요?
접종받은 의료기관이나 관할 보건소에 알리면 됩니다. 중증 이상반응으로 진료나 입원이 필요했던 경우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 제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접종 기록과 진료 기록을 함께 보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및 인용
- [1]
폐렴구균 감염증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침습성 감염 사례가 국가 감시 대상으로 관리된다
출처: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폐렴구균 감염증, https://www.kdca.go.kr
- [2]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23가 다당류 폐렴구균 백신을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https://nip.kdca.go.kr
- [3]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공동 운영하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이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가예방접종 지원 안내, https://www.mohw.go.kr
- [4]
국내 폐렴구균 백신 제품의 혈청형 구성과 허가 사항은 품목허가 정보로 공개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https://www.mfds.go.kr
- [5]
폐렴은 국내 입원 진료 상위 질환에 지속적으로 포함되며 고령층 입원 비중이 높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주요통계, https://www.nhis.or.kr
- [6]
세계보건기구는 폐렴구균 질환을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분류하고 고령층과 소아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제시한다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Pneumococcal disease, https://www.who.int/teams/immunization-vaccines-and-biologicals/diseases/pneumococcal-disease
- [7]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 제도를 통해 인과성 심의 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출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피해 국가보상제도, https://nip.kdca.go.kr